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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매우 복합적으로 이루어진 인간의 활동 중 하나입니다. 교육에 대해서 칸트는 '자유와 강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러한 주장을 통해서 교육은 개인의 자유, 인격의 완성, 사회적 요구와 규칙 준수 사이의 긴장 위에서 벌어지는 활동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교육의 근본 문제

교육을 본질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 교육활동을 통해서 가장 근본적이며 핵심적인 과제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칸트는 교육의 핵심 과제를 '강제를 통해 자유를 기르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교육은 강제라는 요소를 필연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강제를 통해서 교육은 학생을 자유로운 인격체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자유와 강제라는 서로 충돌하는 점이 있기 때문에 교육안에서 이런 개념이 잘 통합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를 잘 해결해야 합니다. 자유와 강제라는 개념이 서로 충돌하여 갈등을 만드는 이유는 인간에 대한 이해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부모나 교사는 적극적이고 외적인 방식으로 학생에게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는 보편적 지식과 태도를 형성해주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고 부모나 교사에 의한 권위주의적 억압이 없는 교육을 주장하는 의견이 있습니다. 칸트는 이 두 가지 의견을 모두 비판하고 있지만 어떻게 하면 강제를 통해서 자유를 실현할 것인가를 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로 제시하였습니다. 이것이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입니다.

교육의 어원

교육의 어원에 대해서 알아보기 전에 어원의 뜻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어원은 한 단어나 개념의 근본적 의미를 말합니다. 어원을 알면 오랫동안 사용한 단어의 의미를 명료하게 알 수 있습니다. 교육은 그것을 나타내는 단어가 4개가 존재합니다. 첫번째는 영어의 education입니다. 이것은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는데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끌어 옮기다는 의미와 내부에 잠재되어 있는 것을 외부로 표출시킨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저자는 교육의 외적 강제를, 후자는 내적 잠재력의 실현을 의미합니다. 이것으로 볼 때 education은 교사가 주도적으로 교육을 의미할 수 있고 학생의 자발성이 존중되는 교육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pedagogy입니다. 이것은 고대 그리스어에서 나왔습니다. 고대 그리스어에서 ped는 어린이를 의미하고, agogy는 지도, 인도를 뜻합니다. 그래서 pedagogy는 어린이를 지도하는 활동을 뜻합니다. 셋째는 한자 敎育입니다. 이것은 [교육과 학의 근원에 대한 탐구: 문자적 의미와 현대 교육학적 독해] 논문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논문에 의하면 '敎'자를 파자하면 학생(子)이 세계(爻)와 마주하여 그 이치를 깨달아가는 과정 옆에 회초리를 든 손(攵, 攴)이 서 있는 형상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회초리는 원대 타작할 때 쓰는 도리깨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다분히 강제적인 지도와 편달의 역할이 교육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育은 출산의 장면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윗부분은 거꾸론 선 아이모습이고 아랫부분은 어머니 몸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育은 어머니가 아이를 열 달 동안 태내에 품고 있다가 생물학적으로 완성된 한 존재로서 세상에 내보내는 과정을 상징합니다. 학생의 내적인 소질과 성향을 온전히 발전시켜 성숙한 인간으로 길러내는 것을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넷째는 우리말에서 교육입니다. 교육은 '가르치고 기르는 활동'을 뜻합니다. 먼저 '가르치다'는 '갈다'와 '치다'가 합쳐져서 된 단어입니다. '갈다'는 씨앗을 심어 가꾸다, 낡은 것을 새것으로 바꾸다, 맷돌로 갈아 고운 가루로 만들다 등을 뜻은 지녔습니다. '치다'는 두드리거나 때리다, 가지나 잎을 잘라 다듬다, 고운 가루를 뽑아내다 등을 말합니다. '가르치다'의 사전적 의미는 지식이나 기능, 이치를 깨닫게 하거나 익히게 하다, 그릇된 버릇 따위를 고치어 바로잡다, 상대방이 모르는 것을 알도록 일러주다입니다. '기르다'는 동식물을 보살펴 자라게 하다, 아이를 보살펴 키우다, 육체나 정신을 단련하여 더 강하게 만들다 등을 의미합니다. '가르치다'에는 어른이나 교사의 주도적인 활동이 들어있고, '기르다'에는 학생의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성장에 대한 지향이 들어있습니다. 네 가지 어원을 살펴보면서 교육의 본래의 의미는 어른 또는 교사의 지도와 격려 아래서 학습자가 지닌 잠재적인 능력이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되고 실현되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교육에 대한 비유

교육에 대한 비유는 교육의 본질에 대해 접근하는 방법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비유는 어떤 사물이나 상태를 직접 설명하지 않고 그와 비슷한 다른 것을 빌려 표현하는 것을 말합니다.교육에 대한 비유에는 제작자의 비유, 정원사의 비유, 성년식의 비유, 예술의 비유가 대표적입니다. 1. 제작자의 비유. 이 비유에서는 교육을 제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교육자는 어떤 작품을 만들어 내는 제작자이고 학생은 작품 제작을 위한 재료나 소재로 봅니다. 그래서 교육은 장인이나 기술자가 쇳물이나 진흙을 일정한 모양 틀에 넣어 의도된 모양의 물건을 찍어내는 과정으로 이해됩니다. 2. 정원사의 비유. 이 비유는 학생의 내부에 있는 성장하는 힘에 초점을 맞춥니다. 교사는 학생의 잠재력을 자연스럽게 실현해 가도록 도와주는 보호자나 지원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정원사의 비유는 루소의 '자연주의' 교육사상에서 등장한 다음 개혁교육 전통의 기본 관점을 형성해 왔습니다. 3. 성년식의 비유. 이것은 피터스가 제작자의 교육관과 정원사의 교육관을 비판하면서 주장한 비유입니다. 피터스가 말하는 교육은 어떤 집단의 언어와 개념에 기초하는 공적인 세계로 사람들을 입문시키며 분화된 사고의 여러 형식에 상응하는 경험영역들을 탐색하는 일에 참여하도록 이끄는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원시시대의 성년식에 비유하였습니다. 4. 예술의 비유. 이 비유는 교사와 학생의 상호적 관계를 강조합니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가르치고 배우는 미묘하고 복잡한 과정으로 교육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교사는 예술가로서의 창조성과 유연성을 발휘하여 학생의 자유를 자신의 교육자적 임무, 과제와 조화시켜야 합니다. 예술의 비유는 교육이 단지 기계적인 매뉴얼이나 몇 가지 단순한 테크닉으로 환원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교육에 대한 비유는 교육의 본질을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