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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은 어떤 존재인가 미성숙한 존재
학생은 어떤 존재인가라고 질문한다면 미성숙한 존재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먼저 아동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루소는 [에밀]에서 "아동기는 우리에게 완전 미지의 영역이다. 아동기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우리는 점점 더 오류에 빠지고 있다. 지성인들도 아동들이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단지 그들이 알아야 할 것에만 주목한다. 그들은 아동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아동에게서 성인의 모습을 찾는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학생은 미성숙한 존재입니다. 미성숙은 어떤 것의 부족, 결핍으로 이해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것에 의하면 학생은 어른과 교사에게 부족한 것을 배워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주어지는 것을 공손히 받아들여야만 하는 존재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미성숙이라는 단어는 부정적인 의미만 갖고 있을까요? 듀이는 교육과 관련해서 아동의 미성숙은 결핍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성숙할 수 있는 능력과 가능성'을 뜻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학생은 미성숙하기 때문에 앞으로 성숙할 수 있고, 또 성숙해지기 위해 학생은 배우려 합니다. 배우는 과정에서 학생은 모든 상황을 옳게 판단하지 못하고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이성을 지닌 성인으로 성장해 가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성숙해지기 위해서 배우는 과정에 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실수나 잘못을 저지르게 됩니다. 학습 과정에서 실수한다는 것은 성장한다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어른들은 어린이의 미성숙한 모습을 인내를 가지고 지켜보려 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미성숙한 존재론적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이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서 물을 때 학생을 미성숙한 존재로 본다면 미래의 창조와 혁신을 위한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지닌 존재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감각적 존재
학생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서 감각적인 존재로서의 학생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배우는 과정에 있는 학생들은 이성보다는 신체의 감각기관을 사용하여 마주하고 있는 사물의 의미를 파악합니다.피아제는 인간의 인지적 발달단계를 연구하였습니다. 그는 어린 세대일수록 아직 이성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이 주변의 사물을 파악할 때 논리적·추상적인 사고가 아니라 자신의 신체와 감각기관을 주로 사용하고 이를 통해서 사물에 의미를 부여한다고 말합니다. 사물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은 그의 관점에서 사물의 본질을 파악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이성과 다른 관점에서 사물의 의미를 파악하려는 시도로 이해해야 합니다. 세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성인은 이성을 사용하고 어린 학생은 감각을 사용해서 이해합니다. 이것은 접근하는 방식이 다른 것 뿐이지 최종 목표가 다르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교사는 아동이 감각기관을 사용해서 사물을 파악하고 이해하려는 행동을 원시적이거나 저차원적인 것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그들의 실존적 특성임을 인정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학생은 어떤 존재인가 활동적 존재
학생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서 우리는 활동적인 존재로서 학생을 바라봐야 합니다. 학생은 감각기관을 통해서 사물을 분석하고 파악합니다. 이것을 학생들의 끊임없는 신체활동으로 알 수 있습니다. 어린 학생일수록 장난이 심하고 여기저기 분주하게 뛰어다니면서 놉니다. 그리고 길을 갈 때에도 목적지만을 향해서 곧바로 가지 않고 가는 길 곳곳에 놓여 있는 여러 가지 상황에 일일이 관심을 보입니다. 이런 행동이 심할 경우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불구 하고 이런 행동을 통해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존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소곳이 앉아있는 모습을 본다면 그것은 그들의 참모습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학생은 자신의 신체기관을 매개로 해서 끊임없이 활동하는 존재인 것을 보여줍니다. 신체는 다른 세계를 경험하고 관찰하고 상호작용하는 가장 근본적인 요소입니다. 신체 기관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척도가 됩니다. 자신이 마주하고 있는 대상과 관계 속에서 자신의 능력과 무능력을 판단하게 합니다. 그리고 사물의 의미를 파악하고 표현합니다. 어린아이일수록 주변의 대한 의미 파악과 전달은 언어보다 행동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탐구적 존재
탐구적 존재라는 것을 통해 학생은 어떤 존재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은 출생과 더불어 낯선 환경과 마주합니다. 부모, 형제들과의 첫 만남 이후 인간은 언제나 새롭게 등장하는 낯선 사물과 낯선 상황에 마주합니다. 아동은 주변의 대인관계를 포함하여 주변의 다양한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면서 그것들과 관계를 정립합니다. 이것은 어떤 외적인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대상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합니다. 주변의 사물에 대한 관찰과 흥미에 따른 어린아이의 의미부여 작업은 성인들의 이해 수준을 초월합니다. 어린아이는 의미부여 작업을 통해서 한 인격체로서의 자신의 모습과 자신의 세계를 완성해 갑니다. 이러한 작업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감각기관을 활용한 왕성한 신체활동과 관련이 깊습니다. 성인이 보기에 이해할 수 없는 그들의 행동은 충동적인 행동으로 보이지만 그들의 실존적 특징으로부터 비롯된 고귀한 행동이라고 인정해야 합니다. 이런 것을 인정하는 않는 교육자는 어린아이를 의존적이고 무능력한 인간으로 기를 위험성이 큽니다. 어린이의 탐구욕은 아주 어린 유아 시기부터 시작됩니다. 학생의 탐구욕은 교육자에 의해 적극적으로 뒷받침될 때 자신의 고유한 세계를 창조해 가고 주변 사물과의 관계를 올바르게 형성해 갈 수 있습니다.